아이를 컨텐츠의 메인으로 출연시키는 대표적인 TV프로그램들

나는 TV를 안보지만 부모님은 맨날 보신다.

애들이 나오는 TV프로그램도 자주 시청하는데

난 그럴 때마다 애들 울음소리나 칭얼대는 소리에 고막이 불편해진다.

그러다가 문득 든 생각이 있다.

 

"애들은 자기가 TV에 나오고 싶어서 나오는건가?"

 

내가 애들 우는소리 싫어하는건 문제가 아니다

이 아이들이 훗날 자라서 청소년이 될 쯤, 성인이 되었을 쯤에 자신이 출연한 프로그램을 본다면

그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갓난아이의 경우는 제외하고, 어느정도 대화가 가능하고 뛰노는 나이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이 아이들은 자신들이 TV에 나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지가 않다.

그냥 별 생각없이 TV에 나오는 아이들이 더 많을 것이다.

만에 하나 아이가 싫다는 생각을 해도,

그 아이의 보호자가 TV에 나오고 싶어서 미성숙하고 나약한 아이의 주관을 쉽게 묵살할 수 있다.

이렇게 본다면 아이들이 불쌍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어른들의 돈벌이와 오락에 놀아나고 있는 꼴이니까.

 

아이가 훗날 자신이 출연한 TV프로그램을 보면서 불쾌함을 느낀다면

그 TV프로그램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 된다.

아이가 TV출연에 동의하는건 아무 의미도 없고 불응해도 주위 어른들의 말에 넘어갔을 것이다.

특히 방송 내용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의 경우는 심각하다.

애들 행동 감시하려고 몰카달고 볼거 못볼거 전부 내보내버린 미친 방송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이를 내보내는 방송은 잘못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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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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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바로 솔루션입니다 솔루션

고등학생 때 까지만 해도 답지를 걱정하면서 문제를 푼 적이 없습니다

왜냐면 문제집을 사면 답이 나와있는 것이 당연한 순리였으니까요

그런데 대학생이 되고서부터 그 상식은 상식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돈내고 책을 샀는데 답지가 없다?

배포하고 있는 답지는 풀이는 없고 달랑 '짝수 번호'문제의 답지

어떤 경우는 책의 저자가 답지를 따로 만들어 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배우려는 대학생들의 간절함은 포스팅 인기도로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네이버에는 솔루션을 공유하는 카페도 있고 말입니다

간절함을 이용해서 장사하는 쓰레기들은 전세계 어디에나 있구나... 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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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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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보면서 위와 같은 섬네일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와우 클래식'이 게임 커뮤니티 곳곳에서 화제입니다.

어째서 저렇게 옛날 버전의 게임들을 서비스 하는 것일까요?

 

롤리팝, 매직홀 등은 존내 오래된 폰이지만 옛날 폰 이야기를 하면 꼭 나오는 기종 중 하나입니다.

사람들은 과거를 이야기하며 '추억은 미화된다' 라는 말을 하고는 합니다.

게임에도 추억보정이 걸리는 것일까요?

 

고령의 게임은 2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현대에 맞게 개조를 해서 재출시하거나, 과거부터 지금까지 계속 달려온 게임입니다.

어느 쪽이든 플레이어들의 나이대를 보면, 해당 게임이 출시했을 무렵이거나 전성기 시절 플레이 했던 사람들이 많습니다.

 

블리자드가 스타1을 리마스터하고 와우 클래식 서버를 열었으며

국내 게임사의 메이플, 던파, 겟앰프드 같이 00년대 초 나온 게임들 등등

연식만 보면 놓아줘야하는 것 아닌가 싶은 게임이 정말 많습니다.

 

그것은 추억보정 때문인지, 너무 오래 해왔기 때문에 놓아주기엔 너무 많은 미련이 있는 것인지...

사람들이 어떤 마음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재출시 게임들은 모르겠지만, 단순 고령의 게임들은 뜯어보면 게임성이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점에서는 특히 국내에서 서비스 하는 게임들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커뮤니티를 보면 자기가 하는 게임을 욕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힘든데, 마치 애증의 관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욕하면서도 할 사람들은 계속 하더랍니다...

반면 이러한 게임에 눈길도 안주고 AAA급 게임을 주로 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놓지 못하는 사람과 미련없는 사람... 과연 무엇이 달라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것일까요.

최근들어 재출시하는 게임이 늘어나면서 더 이러한 의문에 빠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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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로써는 누구 편에 서는 성향이 아닌데 이건 좀 심하지 않나 싶다.

요 1달 간 지켜보자니 일본이나 한국이나 급식충마냥 싸우려고만 한다.

일제강점기의 앙금을 풀어야하는 것은 맞는데 그 앙금을 외교로 풀어야하는 것 아닌가?

무역시비를 건 시점에서 명분으로는 한국이 꿀릴 것이 없었는데

그걸 또 맞대응을 하자고 하자니... 너네 외교를 할 생각은 있는거냐 싶다...

그걸 또 좋다고 응원해주는 시민들까지... 전투민족이세요? ㅋㅋ

Posted by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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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여름에 갔던 음식점 중 하나입니다.

지하철역 '오우기마치' 근처 상점가에 있는 꼬치튀김 (쿠시카츠) 전문점입니다.

일본에서는 TV에 나왔다고 하는데, 상당히 인지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주요한 장점은 가격이 싸면서 맛이 굉장히 좋은 집입니다. 여기를 먹어보면 관광지 근처 꼬치집은 눈길도 안갈 정도입니다.

단점은 일본 내 인지도가 높아 사람이 많이 온다는 것입니다.

위치는 위 사진과 같습니다

오우기마치, 혹은 텐마역에서 내리게 될텐데

숙소가 오사카역 근처라면 텐마역(JR 오사카 칸조선)

난바역 근처라면 오우기마치역(사카이스지선)으로 가게 될겁니다.

 

한글 메뉴판의 모습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가보니 한글 메뉴가 있어서 놀랐습니다.

주인장이 되게 꼼꼼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가게에 들어갔는데 처음 왔다는 느낌이 들면 주인장이 '진 세트'를 추천합니다.

진 세트의 구성품은 쿠시카츠에서 가장 무난한 3종의 메뉴, 술 한 잔입니다.

메뉴판에는 맥주라고만 되어있는데, 하이볼이나 콜라등으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테이블의 모습

튀겨진 꼬치는 주인장이 각자 자리앞에 있는 쟁반위에 올려줍니다. 그 옆에 소스통이 놓여있습니다.

이 소스통을 사용할 때 규칙이 있는데 (메뉴판에도 간략히 쓰여있음)

새로운 꼬치를 먹을 때는 그냥 찍어먹어도 되지만, 한 입 먹은 꼬치를 다시 넣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위생상의 문제로 이러한 룰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앞접시를 하나 주니까 그냥 거기에 소스를 좀 덜어먹어도 괜찮습니다.

 

메뉴의 종류가 상당히 많아 헤매기가 쉽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처음에 들어가서 진 세트를 주문하고 나올동안 메뉴판을 보면서 다음 메뉴를 몇 개 골라놓는게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메뉴는 에비모찌입니다. 정말 맛있는 떡인데, 새우가 함유되어있는 듯 합니다.

 

이 가게를 좀 더 알고싶으신 분은 위 영상을 보시면 좋습니다.

Posted by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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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 3 소감

잡담/일상 2019. 6. 27. 22:25

개봉 당일 날 조조 할인으로 관람했습니다.

관람 후 평점으로 7점을 남겼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크게 세 가지 입니다.


1. 예고편을 보지 말았어야 했다

2. 최고의회는 저딴 식인데 어떻게 유지가 되는가

3. 4편 소식이 나온 시점에서 결말에 기대를 하면 안됐다


저는 존 윅 2편을 군대있을 때 우연히 극장에서 보게됐는데 정말 재밌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3편도 기대가 됐던지라 예고편을 보았습니다.

예고편에 나왔던 굵직한 액션신들을 보고서

"와! 예고가 이 정도면 본편은 도대체..."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제 예상과는 다르게 예고편에 쓴 이 장면들이 영화에서 제일 인상이 강한 장면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액션 장면도 많이 있기는 한데, 어지간하면 예고편이나 트레일러에 다 짤막하게 나왔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신선하다는 느낌이나 깊게 감명받은 장면이 많지 않았습니다.

액션이 전부인 영화에서 예고편으로 엑기스를 마시는 바람에 스포일러를 당한 느낌이라

이 부분에서는 누구의 잘못이라고 하기 힘드네요...

 

두 번째는 배경과 인물 설정이 영... 이상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세계관 내에서 존 윅이 정말 대단한 암살자라서 뒷세계에서 유명하다는 건 2에서도 나왔는데

존 윅이 좋다고 팬심을 고백하지를 않나, 죽이기 직전까지 갔는데 싸우다 말고 일으켜 세우거나...

보다가도 이건 좀 아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이보다 더 문제가 큰 부분은 최고의회의 행동입니다.

1줄 요약을 하자면 "명분도 없고 일관성도 없다" 입니다

뜬금없이 최고의회는 2편, 3편에서 존 윅을 도운 자들에게 보복을 가합니다.

2편에서는 '카모라 조직의 수장' 산티노가 존 윅에게 건 현상금만 붙은 상태입니다.

3편에서는 '최고의회'가 존 윅에게 건 현상금이 붙고 컨티넨탈 서비스에서 추방을 당한 상태입니다.

'산티노가 건 현상금'은 존 윅이 산티노의 의뢰를 처리했는데 산티노가 통수를 친거고

'최고의회가 건 현상금'은 최고의회 멤버가 된 산티노를 죽인 것에 대한 것입니다.

 

산티노가 건 현상금 역시 최고의회 멤버였던 지아나를 죽인 것에 대한 것인데

이는 최고의회에서 중요한 룰로 등장하는 '표식'에 대한 계약을 이행하기 위함이었기 때문에

최고의회의 중요한 룰을 지키기 위해 최고의회의 멤버를 죽이는 일이 된 것이고,

이로 인해서 최고의회 멤버를 죽인 것에 대한 대가를 묻는 것은 이상한 모습이 됩니다.

만약 최고의회 멤버를 죽이는 것이 표식의 계약보다 큰 문제라면

표식으로 최고의회 멤버를 죽이게끔 시키는 것부터 불가능한 과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2편에서는 최고의회가 아닌 '산티노가 건 현상금'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해석에서 보자면 2편에서 주인공을 도운 사람은

최고의회를 등진게 아니라 현상금에 쫓기는 주인공을 도우는 것입니다.

물론 도움이 결과적으로는 산티노의 죽음으로 연결될 것임을 알면서도 도운 것이지만

명분상으로 봤을 땐 최고의회가 이 조력자들을 보복하기엔 충분치 않습니다.

그런데 "최고의회가 짱임, 너네는 다 나보다 아래고 우리를 거스르면 안된다." 식의 논리로 영화가 진행됩니다.

이 와중에 황당하게도 3편에서 존 윅을 도운 소피아는 보복을 당하는 장면이 안나옵니다.

2편과 3편 통틀에서 존 윅에게 가장 큰 도움을 주고 가장 큰 깽판을 친게 소피아인데도 말입니다.

 

그렇게 세계관에서 강하고 막무가내인 최고의회라는 집단의 수장까지 등장을 하는데

뜬금없이 사막 한복판에 살고있다는 점은 짐작가는 이유가 있어 그냥 그렇다 치더라도

세계관의 최고킬러 존 윅과 협상을 하면서 아무런 안전장치나 제약을 걸지않아

30분도 안지나서 존 윅이 통수를 때리는 호구 등신같은 모습이 나옵니다.

충성의 맹세로 손가락을 자르고 결혼반지를 가져가면 배신을 안할 줄 알았던 걸까요?

이게 얼마나 어이없냐면, 수장이 제시한 조건이 나오자마자 "아, 주인공이 나중에 통수때리겠네"

이 생각이 절로 나올 정도였어서 그럼 뭔가 준비한게 있겠지? 싶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스토리 부분에 있어서 최고의회의 행동이 너무 억지였습니다.

그러한 과정때문에 주인공이 싸우는 이유도 납득되지 않고, 2편만큼의 집중력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지랄발광을 떨다가 결국에는 병력도 너무 죽어서 협상을 하자고 하는 최고의회 수준...

이럴거면 애초에 심판관이라는 캐릭터를 내세워 말을 시키기보다는

보복을 당한 조력자들의 처참한 모습만 짧막하게 보여주고 지나가는 편이 좋았습니다.

그렇게 하는 편이 최고의회가 가진 압도적인 힘을 더 보여줄 수 있었을 겁니다.

그렇기에 말을 아끼는 것이 오히려 더 재밌었던 2의 노선을 그대로 따라가지는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엔딩이... 2편이랑 다를게 없었습니다.

저는 3편에서 존 윅이 자신을 쫓아오는 킬러를 다 정리하고 하나의 마무리가 될 줄 알았는데

마무리는 전혀되지 않고 복선과 떡밥만 깔아두는 결말이 나온 것입니다.

4편이 21년 개봉이라는데, 영화가 주간 애니메이션, 만화도 아니고

텀이 길고 긴 영화에서 두 번이나 이러면 관객들은 실망할 수 밖에 없죠. 4편의 예고편 보려고 온거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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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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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의 딜레마

잡담/일상 2019. 6. 27. 16:38

사실 제가 유독 물류도 손님도 많은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몰고온 문제는 다름아니라 학교 성적이었는데...

이번학기는 6전공 1교양 (19학점)을 듣는데 주말 알바와 병행을 하는 투잡을 뛰었습니다.

이전 글에서처럼 조별과제로 인해 까먹은 시간들도 물론 뼈아프기는 했는데

주말이 완전히 봉인된 상태로 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일정이 매우 빡빡했습니다

편의점의 상태가 저 꼬라지이기 때문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 주말에 무언가 하기가 어려웠고

평일에는 과제, 노트정리, 시험공부 3단 컴보를 얻어맞아 가면서 살았습니다.

결국 학교, 집, 알바에 무언가를 더 넣는 것이 불가능했죠.

이러한 이유로 이번 학기는 시간으로 인해 원치않은 일들을 몇 번 겪었습니다.

작년이 끝날 때 블로그에는 더 여유있는 삶을 원한다고 썼지만..

오히려 더 여유가 없어지는 일이 일어날 것임을 저는 알고 있었고 현실이 되었네요.

다음학기가 4학년 2학기이기 때문에 현재 짜둔 계획으로는

8월에 지옥편의점을 그만두고 학업에 시간을 쓰거나 주1회 알바로 바꾸게 될 것 같습니다.

부디 알바를 고민하는 대학생 여러분은... 잘 생각하고 알바를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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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난학기에도 조별발표가 하나 있었는데,

조원이 그래도 같이 할만한 사람이어서 큰 문제없이 지나갔고 나름 보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나 이번학기는 달라도 뭐가 달랐는데...

 

1. 지난 학기 이어서 듣는 전공수업이 있었습니다

분명 그 때는 조별이 없었는데 이번학기에 생기면서 통수를 맞았습니다

2. 다른 전공수업이 있었습니다

조별이 있을 건던지가 없었는데 생겼습니다

3. 듣지않으면 졸업을 못하는 병신같은 교양필수가 있었습니다

까고보니 이 과목도 조별이 있었습니다

4. 덤으로 또 다른 전공수업에서 개인 발표과제가 등장...

......

그리하여 이번 학기 발표만 4개에, 그 중 조별발표 3개가 나오면서 학기가 터졌습니다.

그런데 빡치게도 3개의 조에서 전부 ppt제작을 맡게 되었습니다.

ppt제작에 쓰이는 시간도 시간이지만,

구조적으로 자료조사와 발표자 사이에 껴있는 중간다리이기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번엔 그 중 제일 짜증났던 조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합니다.

 

이 조는 쓸데없이 6명이나 있는 조였습니다. 사람이 많은건 다른조도 마찬가지였지만요.

어찌할 도리가 없어서 자료조사2명, ppt제작2명, 발표자2명이라는 기형적인 구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상식적으로 ppt제작과 발표자 2명은 이해를 할 수 없는 인원 배치인데도

조원들이 지 힘들기 싫다고 어떻게든 할 일을 반으로 나누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말했듯 ppt제작을 담당했었는데 다른 한 명이 너무 할 줄 아는게 없어서

하루 만나서 전체적인 내용 배치만 같이 의논하고 그 사람에겐 템플릿이나 찾아오라고 시켰습니다.

지금와서 돌아보면 시작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학기 초에 조별발표가 공지되었는데, 발표가 5월 중순쯤이어서 시간도 넉넉했고

ppt제작에서 조장이 나와야하는 모종의 사정으로 인해 제가 조장이 되어서 아얘 맘편히 일을 지시했습니다.

그래서 중간고사(4월 중순) 이전에 자료조사를 끝내고 ppt를 어느정도 만들자라는게 제 목표였습니다.

그 후 만들다보니 내용이 어려우면서도 발표의 양은 허전해서 교수를 찾아가 조언을 들었습니다.

조금 어려운 것은 상관없고 최근 연구동향을 넣으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교수의 그 말대로 저는 중간고사가 되기 전

자료조사 담당 A에게 논문 찾는 법을 알려주고 주제에 대한 최근 논문을 찾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문제는 중간고사가 끝나고 자료조사 담당인 A와 B에서 시작됩니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여유가 생긴 저는 최근 연구동향 부분만 제외하고 완성했는데,

자료조사를 요청하고 1달이 지나 발표가 10일 정도 남은 시점에서도 자료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발표자 쪽에서는 ppt가 언제 완성되느냐고 단톡방에 닥달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자료가 안와서 마무리를 못한다고 말하고 자료를 언제 주느냐고 물어봤습니다.

1달 전에 도움을 요청한 A는 감감무소식, B는 부랴부랴 논문을 찾는데, 최근 논문을 못찾겠다면서 징징댑니다.

제가 직접 찾아보니 몇 년 사이의 논문이 200건 가까이 나오길래 어이가 없어서

"제가 찾아보니 작년 논문까지만 해도 140건이 넘게 나오는데요? 안찾아오시면 ppt에 아무것도 안넣겠습니다."

라고 말했더니 그제서야 B는 단톡방에서 A를 찾기 시작합니다.

요약은 시발년아 당연히 니가 찾아오면서 해왔어야지

이게 몇 시간 뒤 A에게 온 답변입니다.

내용 질문에 한 마디도 못하고 개소리나 늘어놓는 것이, 딱 봐도 논문을 읽지 않았다는 것이 티가 납니다.

심지어 최근 동향을 소개하는 부분이라 하나도 아니고 여러 개가 필요해서

아얘 그냥 여러 개를 찾아서 어느정도 요약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미친년아

며칠 후 저에게 온 것은 반 페이지짜리 워드 파일이었습니다.

요약이라기보단 논문 제목을 적어둔 설명에, 논문 파일의 링크만 달려져 있었습니다.

심지어 저 논문들 중 2개는 자세한 내용이 첨부되어 있지 않아 참고할 수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저는 ppt완성 언제되냐고 계속 발표자들에게 닥달을 받았습니다.

이게 발표 5일전에 일어난 일입니다.

결국 저는 완전히 포기하고 ppt에는 논문 사진만 올려둔 뒤 발표자들에게 떠넘겼습니다.

어쩌겠어? 시간은 없는데 자료담당이 정리도 요약도 안했는데... 발표자들이 알아서 해야지?

이번 조별발표를 준비하면서 자료조사 담당들이 트롤을 할 때마다 계속 외쳤습니다.

사실 대학 조별발표에서 제일 편한 포지션이라고 알려진게 자료조사이기도 합니다.

모두가 쉽다고 생각하고 있고 실제로도 제작 초반에만 관여하고 손을 떼기 때문에 속도 편합니다.

그런데 난이도가 쉽고 어려운 담당을 떠나서

결론적으로 자신이 맡은 일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 그건 그냥 트롤입니다.

아무리 자료조사가 쉽다지만, 이 일이 일어난 것은 3학년 전공이었습니다.

3학년 전공수업을 듣는데 논문도 제대로 못찾고, 찾아온 자료의 요약도 안하는 자료담당?

자료조사만 놓고 봤을 땐 1학년에 잘하는 친구들을 데려다 쓰는게 더 낫겠네요.

 

이 글을 보는 사람중에 자료조사 담당이 있다면 참고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잘하는 사람이라면 힘내시고 그대로만 하시면 됩니다.

자료조사할 때 블로그, 위키 이딴데서 자료 퍼가지 마시구요, 전공책이랑 논문도 좀 찾을 줄 알아보시구요...

그렇다고 자기도 알아보기 힘든 자료는 찾지마세요. 발표 듣는 학생들도 못 알아 듣습니다.

그게 귀찮으신가요? 그럼 대학 그냥 자퇴하세요... 당신에게 학문의 길은 안맞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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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살겠다

잡담/일상 2019. 6. 6. 21:42

알바때문에 학기 일정이 너무 빡빡한데

알바를 그만두면 차비낼 돈도 없어지는 거지같은 삶

시험 전 날에도 알바를 해야만하는 참담함

시간이 없어서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억울함

이게 인생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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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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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걸린다

한 학기에 조별과제가 3개나 나온 것도 극혐인데

어떻게 세 개 전부 제작을 맡게 된 것인지... 허 참!

설상가상, 하나의 과목을 빼면 조원들도 다 지뢰들이라 조장까지 겸해서 맡았다는 겁니다

의욕이 있는 쪽의 과목도, 이래저래 해서 제가 조장이 됐구요..

언제나 그래왔지만, 가장 급한 사람만 독박을 쓰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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