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컨텐츠의 메인으로 출연시키는 대표적인 TV프로그램들

나는 TV를 안보지만 부모님은 맨날 보신다.

애들이 나오는 TV프로그램도 자주 시청하는데

난 그럴 때마다 애들 울음소리나 칭얼대는 소리에 고막이 불편해진다.

그러다가 문득 든 생각이 있다.

 

"애들은 자기가 TV에 나오고 싶어서 나오는건가?"

 

내가 애들 우는소리 싫어하는건 문제가 아니다

이 아이들이 훗날 자라서 청소년이 될 쯤, 성인이 되었을 쯤에 자신이 출연한 프로그램을 본다면

그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갓난아이의 경우는 제외하고, 어느정도 대화가 가능하고 뛰노는 나이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이 아이들은 자신들이 TV에 나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지가 않다.

그냥 별 생각없이 TV에 나오는 아이들이 더 많을 것이다.

만에 하나 아이가 싫다는 생각을 해도,

그 아이의 보호자가 TV에 나오고 싶어서 미성숙하고 나약한 아이의 주관을 쉽게 묵살할 수 있다.

이렇게 본다면 아이들이 불쌍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어른들의 돈벌이와 오락에 놀아나고 있는 꼴이니까.

 

아이가 훗날 자신이 출연한 TV프로그램을 보면서 불쾌함을 느낀다면

그 TV프로그램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 된다.

아이가 TV출연에 동의하는건 아무 의미도 없고 불응해도 주위 어른들의 말에 넘어갔을 것이다.

특히 방송 내용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의 경우는 심각하다.

애들 행동 감시하려고 몰카달고 볼거 못볼거 전부 내보내버린 미친 방송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이를 내보내는 방송은 잘못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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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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