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중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타이틀 화면을 날아다닌다

2017년 10월에 출시된 플랫폼 게임으로 pc판에서는 스팀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2년이 지난 19년 10월에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 예정이라고 하네요.

 

처음 시작하면 우주선에 있는 주인공을 조작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 발견한 어떤 행성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이 게임의 메인 스토리입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햇 키드 (Hat Kid), 국내에서는 모자걸이라고 불립니다.

게임 이름에서부터 모자가 나오는 이유는 이 캐릭터의 모자를 바꿔가면서 다양한 능력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을 좀 하신 분들이면 이 캐릭터가 춤추는 짤을 보셨을 겁니다.

 

게임의 로비 역할을 하는 우주선은 다양한 방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침실, 보일러실, 세탁실, 주방, 다락방, 영사실 등이 있는데

각각의 방에는 해당 챕터로 연결해주는 '망원경'이 놓여있습니다.

 

처음 시작하면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주방 뿐입니다.

주방의 망원경을 보면 챕터1인 마피아 타운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1챕터의 경우 전부 하나의 맵에서 진행되며, 각 스테이지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부분이 있기도 합니다.

 

비오는 마피아 타운의 모습입니다.

 

자신이 가야할 목표에는 화면에 아이콘이 뜨는 친절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착용하고 있는 모자의 능력 중에는 자신이 어디를 향해야할지 알려주는 길잡이 능력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초보자가 길을 헤매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비오는 날에 노숙이라니..

맵에는 다양한 오브젝트와 NPC들이 놓여있습니다.

질리도록 재밌게 돌아다니다보면 챕터 하나가 끝나있을 겁니다.

 

돌아다니다 보면 이런 NPC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NPC에게서 모자에 부착할 수 있는 뱃지를 구매할 수 있는데

이 뱃지는 모자와 더불어 게임에서 다양한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아이템입니다.

 

모자는 총 6가지의 종류가 있으며 처음 시작할 때는 하나밖에 없습니다.

스토리를 진행하기만 해서는 안되고, 맵 곳곳에 숨겨져 있는 '털실'을 찾아 다른 모자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친절하게도 맵에 숨겨져있는 모든 털실을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플레이를 해 본 결과, 털실의 절반~ 2/3만 찾아도 충분히 모든 모자를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맵 전역에 숨겨진 토큰을 찾아 우주선에서 뽑기를 한다던지, DLC를 플레이 하여서 모자 스킨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꽤 많은 종류가 있어 골라 사용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모자는 물론 주인공의 옷이나 생김새도 바꿀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토큰뽑기나 DLC에서 등장하는데, 굵직한 애들은 전부 DLC에서 등장합니다.

 

DLC2편을 가지고 있다면 스티커를 수집하고, 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티커는 일반과 홀로그램 버전으로 나뉘는데

일반 버전은 DLC2편 챕터의 맵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수집할 수 있고,

홀로그램 버전은 모든 챕터에서 등장하며, 게임 내 알림을 통해서만 나타납니다.

홀로그램 버전은 등장하는 종류의 스티커가 랜덤이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스티커를 얻기가 좀 어렵습니다.

게다가 등장하는 시기나 주기가 불분명해 원하는 만큼 빡겜으로 얻을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한 번, 액트 하나를 완수함으로써 하나의 홀로그램 스티커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홀로그램 스티커가 등장한 챕터나 액트로 입장하면 '유물 뱃지'를 통해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무지개색 화살표로 나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스티커를 선택하면 'F'키를 눌러 상호작용으로 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스티커를 사용하면 그 스티커에 해당하는 특정 대사를 주인공이 하게 됩니다.

홀로그램의 경우는 무지개 이펙트가 추가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DLC1편에서 나오는 '데스위시' 모드입니다.

매력적인 주인공의 의상과 모자를 인질로 잡고

본편을 아주아주아주 어렵게 강화한 스테이지를 플레이하게 만드는 악랄한 시스템입니다.

 

보는 바와 같이 어처구니 없는 조건들이 많이 붙어있습니다.

플랫폼 게임에서 점프를 하지 말라는 어이없는 조건부터 시작해서

본편의 보스를 강화한 강화보스를 상대로 한 대도 맞지말라는 하드코어한 목표나

거기에 강화보스를 보스러시하는 최종 스테이지까지...

 

본편이 상당히 가볍고 쉬운 난이도로 재밌게 즐길 수 있었던 반면

DLC는 게임 좀 했다 싶은 플레이어들도 샷건과 쌍욕을 날리게 만드는 하드코어 컨텐츠입니다.

저도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깨면서 얼마나 샷건을 쳤는지 모르겠네요.

물론 DLC가 더 어려운 게임들은 많지만, 본편과의 갭이 이렇게 큰 경우는 드뭅니다.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주인공에게 귀여운 옷을 입히고 싶으면 피눈물 흘리면서 깨야죠.. 꼬우면 잘하던가..

다행이게도 옵션의 '보조모드'나 데스위시 자체의 '평화와 안정'을 선택해 좀 쉽게 플레이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보상 자체는 어떤 옵션이든 클리어만 하면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힘들다면 쉬운 옵션을 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싱글 게임이지만 온라인 기능이 붙어있습니다.

주방 앞에 있는 기계로 이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불편한 방식으로 온라인 파티를 들어가야 하는데, 어떤 파티이름을 적어야 할 것인지 감도 안올겁니다.

이 경우 '숫자 1'만 넣는다던가 세계관 내에서 fuck 대신 쓰이는 'peck'을 넣으면 좋습니다.

 

peck 서버의 경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온라인 모드로 해봤자 협동모드는 아니고 그냥 사람들과 같이 게임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아 메리트가 없으며

스티커도배나 대사도배로 우주선이 너무 왁자지껄 해 정신 사나워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우주선 내에는 '얼음 모자'를 이용해 입장 가능한 우편실이 있는데요

이 우편실에서는 유저들이 제작한 다양한 맵이나 모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개중에는 DLC를 뺨치는 퀄리티로 유명한 '브리딩 씨'도 있으며 여타 다른 재밌는 모드가 많습니다.

다만 전부 영어로 되어있기 때문에 진행이 답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체적인 평가로 봤을 때 데스위시가 게임성을 크게 말아먹었습니다.

물론 본편과 DLC2편은 느긋하게 즐기면서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한 갓겜입니다.

다만 게임을 플레이하면 주인공의 의상이 탐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데...

그 중에서 인기 좋은 의상이 대부분 데스위시에 몰려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의상을 얻고싶으면 울며 겨자먹기로 플레이를 해야한다는 것이죠.

 

설상가상으로 이 게임은 최적화가 그리 잘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버그도 꽤 있는 편이고 카메라 워킹이나 조작감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단점이나 허점이 본편에서는 느껴지지가 않는데, 데스위시에서는 크게 다가옵니다.

목표가 어려워진 만큼 더 섬세한 조작과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하는데 게임이 그러한 점들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아쉽습니다.

물론 플레이하는 장본인은 아쉽기는 커녕 빡쳐서 샷건을 치게 될 겁니다.

그럼에도 이 게임이 2년이 지난 지금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하는 이유는 단 하나...

더러워도 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것이겠지요.

Posted by Na-r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