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마미츠네 똥꼬쇼, 크로스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패턴 적응이 힘들었습니다

스위치 버전을 플레이하지 않았고 정보나 공략은 일체 보지 않았습니다.

제가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만 골라서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비약은 어째서 깡통이 되었는가

정식 버전에서야 식사가 있을테니 체력 상한치를 늘리는 것에 큰 문제가 없겠지만, 그건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야합니다.

초반에는 비약만큼 상한치를 늘리기 좋은 아이템이 없었는데 그냥 회복약G의 강화판이 되어버렸습니다.

듣기로는 식사를 하면 수레를 타도 식사효과가 유지된다는데, 그래봐야 초반에는 상한치가 최대가 아닐텐데..

 

2. 10년 넘게 바뀌는게 없는 UI와 효과음

결론만 말하자면 기존 시리즈에 월드식 UI를 조금 섞어놨는데

전반적인 UI와 효과음이 제가 몬헌2G를 했을 무렵과 그다지 차이가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아무리 휴대용 콘솔로 발매한 게임이라지만 이건 너무 심한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3. 불친절한 헌터노트 (무기 설명)

몬헌의 시리즈가 진행됨에 따라 무기의 기술이 복잡하고 다양해졌는데

정작 무기 조작에 대한 게임 내 가이드는 10년 전에서 멈춰있습니다. 엄청나게 불친절하다는 겁니다.

이는 사실 월드때도 동일했는데, 새로운 유형의 무기를 사용하고 싶을 때 헌터노트는 아무런 도움이 안됐습니다.

파생, 연계기술에 대한 설명은 커녕, 누락된 기술이 많으며 조작 커맨드가 복잡할수록 그런 경향이 심했습니다.

라이즈의 경우 밧줄벌레 시스템에 의한 특수기가 무기별로 존재하는데

헌터노트의 설명은 너무 애매모호하고 알아듣기가 힘들게 되어있습니다.

태도의 투구깨기가 설명되어있는 헌터노트

분명히 말하는대로 입력하는 것 같은데 아무리 해봐도 투구깨기가 안나가길래 한참을 해멨는데

날아차기 - 낙하찌르기 -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투구깨기

위와 같은 구조가 아니라 낙하찌르기와 투구깨기가 별개의 파생기였던겁니다.

날아차기를 맞출때 아무 동작을 하지 않으면 낙하찌르기,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투구깨기가 발동합니다.

이는 설명에 나오는 기술이 마치 전부 이어지는 기술인 것 마냥 줄줄이 써놨기 때문에 헷갈릴 수 밖에 없습니다.

좆같은 설명서 덕분에 투구깨기 메커니즘을 알아내는데 날아차기 20회와 십수분이 걸렸습니다.

무기 중에서 제일 쉬운 난이도의 태도가 이런데 다른 무기가 오죽할까요..

 

4. 캐릭터 목소리

신선했습니다. 근데 목소리만 나오고 입이 움직인다거나 하는 디테일은 없어보였습니다.

그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인데 캡콤이 몬헌의 그래픽 디테일에는 별 관심이 없는 수준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그 외에는 라이즈가 전체적으로 일뽕 느낌이 강해서 그런건지 뭔지

캐릭터가 큰 기술을 쓸 때마다 뭐라고 외치는데 조금 유치하다는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이 목소리를 켜두는 이상 스피커를 켜놓고 게임하기는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5. 쾌적한 댕댕이 택시

월드의 몬스터 라이딩이 매우 호평이었는지 거의 같은 기능을 넣어줬는데

콜택시를 넘어서 이젠 아얘 따라다니는 택시가 됐습니다. 일일히 불러야했던 전작에 비해 편해서 매우 좋습니다.

월드의 경우 라이딩 콜, 탑승, 목적지 인식까지 선딜이 무척 길어서 캠프로 익룡을 타는게 더 빠른 수준이었는데

이젠 택시가 따라다니고 선딜도 짧아 굉장히 쾌적하게 느껴집니다.

 

6. 몬스터 조종

몬헌 스토리즈가 자세하게 무슨 게임인지는 모르는데 대충 포켓몬스터 같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모습을 본편에서 구현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일단 전작을 해본 사람으로써 신선하기는 해요.

몬스터를 조종해서 다른 몬스터와 싸움을 붙이거나, 피해를 입히는 것은 좋은데

이 기능이 너무 강력하고 너무 의존성이 큰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는 몬헌 아이스본의 신기능 클러치클로 때도 유저들이 거론한 문제점이기도 합니다.

항상 몬헌은 신작이 나오면서 신기능의 비중이 매우 중요했었으니까 그러려니 하는 사람이 많을라나요?

저는 시스템적으로 신기능에 너무 치중되어있는 모습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7. 그래픽

애초에 스위치가 플랫폼이었기 때문에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월드 바로 이전에 나온 휴대용 콘솔 작품에 비하면 정말 크게 나아진 모습이지만

애초에 그 이전 작품까지의 그래픽이 개막장이었던 것이기 때문에 비교는 의미가 없습니다.

게다가 pc의 출중한 하드웨어 성능이 있더라도 없던 그래픽을 만들어낼 수는 없기 때문에 그러려니 합니다.

덤으로 이제는 옛날 몬헌의 피로 육질을 확인하는 그 모습은 영영 볼 수 없게 된 것 같네요.

 

 

이상이 라이즈 체험판을 하며 느낀 점들입니다.

pc판의 발매는 내년 초이지만 스위치 쪽은 아얘 확장판 발표를 해버렸는데

스위치와 pc의 업데이트 갭이 얼마나 커질지 모르겠네요...

라이즈 컨텐츠가 부실해서 월드로 역행하는 유저들이 종종 있다던데, pc의 확장판 업데이트 시기가 너무 늦지 않았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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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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