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네링'의 엔젤크림, 현미 폰데링, 커피쇼콜라 폰데링

미스터도넛... 일본을 가봤거나 서브컬처에 익숙한 사람들은 그 존재를 아는 브랜드이다

한 때 우리나라에도 입점해 있었는데 상표권 분쟁이 발생해 철수하게 되었고

당시 관계자였던 사람이 미스터도넛 레시피 일부를 활용해 '파네링'이라는 이름으로 영업하고 있다

2022년 5월 기준 실제로 운영 중인 매장은 '도농역점'과 '가평역 광장점' 두 군데 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에 의하면 '면목점'에서 선주문을 하고 수령하는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는데

파네링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어느 새인가 사라짐에 따라 아직도 그렇게 운영을 하는지는 불명이다

 

나는 미스터도넛을 굉장히 좋아한다

예전에는 동네 근처에 없었어도 도넛을 먹기위해 다른 동네를 종종 갔었다

하지만 이젠 국내엔 없고 일본에 가는건 어렵다

그럼에도 그 맛이 종종 떠올라 먼 길이었지만 파네링 도농역점을 가보게 되었다

파네링은 어느 정도로 미스터도넛의 맛을 유지하고 있을까?

 

미스터도넛 프렌치 크롤러의 변형판, 엔젤 프렌치

일단 오늘 갔던 경험만 말하자면 메뉴 라인업이 부실했다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에 의하면 '올드패션' 라인업이 여럿 갖춰져 있었는데 오늘 갔을 땐 한 가지도 없었다

메뉴가 완전히 단종된 것인지, 오늘만 준비가 안됐던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또한 미스터도넛의 간판 메뉴 중 하나인 '프렌치 크롤러'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원래부터 파네링의 라인업에는 프렌치 크롤러가 없었다고 한다

 

각각 2014년 역삼역점, 2016년 청량리역점, 미스터도넛이 아직 한국에 있었을 당시 내가 먹었던 도넛들

이번엔 맛을 한 번 따져보자

일단 파네링(폰데링)은 미스터도넛의 폰데링과 거의 똑같았다

던킨에는 폰데링을 베낀 '츄이스티' 라인업이 존재하는데, 그것보다 좀 더 쫄깃하다

다만 스트로베리, 쇼콜라 등 코팅을 입힌 폰데링들은 코팅이 한쪽 면만 되어있었다

미스터도넛 당시에는 코팅이 빠짐없이 되어있는 것을 사진에서 볼 수 있다

 

엔젤크림은 좀 미묘했다

엔젤크림의 맛이 원래 담백한 편에 속하기는 했는데... 이렇게까지 맛이 심심했나 싶다

내 기억으론 원래 크림에 단맛이 있었던 것 같은데, 파네링의 엔젤크림은 크림까지 담백하다

담백해서 좋은 사람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도넛과 크림 둘 다 담백해서 너무 심심하게 느껴졌다

크림의 종류도 미스터도넛 당시에는 블루베리나 녹차 등의 다양한 맛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도넛 7개를 샀는데 종이백에 넣어준다... 상자가 다 떨어졌던걸까

아직 사온 도넛을 다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부터 미스터도넛이 국내에서 성공한 브랜드도 아니었고

브랜드가 철수한 뒤에 레시피를 베껴서 팔고있으니 공격적으로 확장도 불가능한 것이 당연할 것이다

메뉴 라인업은 좀 서운하게 느껴졌고, 맛은 5% 정도 부족한 것 같은 부분도 있었다

파네링 공식 홈페이지도 사라지고 지점이 늘어나기는 커녕 줄어들고 있으니

시간이 더 지나면 한국에서는 더 이상 원조 폰데링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얘 미스터도넛이 다시 한국에 와줬으면 하지만... 그럴 생각은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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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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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고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살았는데

면허가 아얘 없으면 너무 불편한 세상이라 결국 취득했습니다

2월 무렵부터 시작해서 3월에 땄는데 설마 면허 따는데 1달이나 걸릴 줄은 몰랐네요

사실 시간이 걸린 가장 큰 이유는 면허학원에 자리가 없는 것이었는데

자리가 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쓸데없이 시간을 잡아먹는데다가

학원이 카르텔마냥 상당히 더러운 방식으로 운영하길래 그냥 불매하고 혼자 따게 되었습니다

만약 저처럼 학원을 다니지 않고 면허를 따고싶다면 먼저 이 글을 읽고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면 좋겠습니다

 

면허를 따기 위해선 아래와 같은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응시 전 교통안전 교육 → 학과(필기) 시험 → 장내 기능 시험 → 도로주행 시험

학원은 모든 과정을 한 번에 등록하게 되어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원하는 교육만 듣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처음부터 학원에 등록하거나 아얘 독학할 마인드로 시작하거나 양자택일을 해야합니다

예외적으로 도로주행 시험만 따로 교육을 들을 수 있는 학원도 있긴하지만 역시나 자리가 그다지 없습니다

왜 이런 방식으로 운영을 할까요?

 

일단 응시 전 교육을 들어야 하는 것이 상당히 성가신데

국가에서 운영하는 운전면허시험장에서도 이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무료로 말이죠

학원에서 이것을 들으면 5~6만원 가량의 돈을 요구하는데다가 자리를 기다려야 합니다

물론 무료 교육도 자리가 없어서 신청하는게 마냥 쉬운 것은 아니지만

새로고침을 해가면서 자리가 날 때까지 존버하다 신청을 넣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생이나 백수의 경우엔 이 방법으로 교육을 듣는 것이 훨씬 편합니다

 

필기 시험은 개나소나 통과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교육을 들으면 바로 응시하는게 일반적입니다

만약 무료 교육을 듣고 필기 시험을 통과했다고 칩시다

기능 시험부터는 학원에서 해야겠다!    ← 이게 불가능합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원하는 교육만 듣는 것이 불가능한 것도 있는데

무료 교육을 듣고 필기시험 합격을 해도 학원에 등록을 하려면 학원에서 하는 교육을 다시 들어야합니다

이해가 안가죠? 근데 법적으론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학원에서 하는 응시 전 교육은 학원을 기준으로 만든 것이므로 학원에서 교육을 들으려면 건너 뛸 수 없다

라는 이유라고 하는데 그냥 개지랄이고 학원에서 돈벌려고 수작부리는 겁니다

도로교통공단에 전화로 물어봤었는데, 학원에서 교육 받으려면 학원의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합니다

결국 나라에서는 이런 벙슨같은 행위에 대해 아무런 터치를 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이 점을 모르고 그냥 시작했다가 학원에 다시 등록하면 시간을 두 배로 날리게 되는겁니다

 

 

마음을 독하게 먹거나 학원에 다닐 돈이 없거나 시간이 안된다면

당신은 기능도 혼자서 해야할 것입니다

이 때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1. 운전을 알려줄 수 있는 사람과 같이 차를 빌려서 연습하기
2. 운전 시뮬레이터 학원을 다니기

1번의 경우 서울 사는 사람에겐 조금 힘든 일입니다

서울에서는 무면허가 기능을 연습할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기 때문인데

한적하고 연습이 가능할 정도로 넓으면서도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부지를 찾아야합니다

이런 장소는 인터넷에 찾으면 어느 정도 소개가 되어있기는 한데... 최소 경기도권 입니다

2번은 별로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 아닙니다

기능을 어느정도 연습할 수는 있지만 현실의 자동차와는 느낌이 다르고

사이드미러, 백미러를 보고 임기응변을 하는 방법을 연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느 쪽을 택할지 모르겠다면 유튜브에 있는 기능시험 관련 영상을 보고 정하길 바랍니다

 

기능 시험은 시험장마다 코스가 조금씩 다르지만 시험보는 내용은 동일하기 때문에

유튜브의 관련영상으로 시험 내용을 익히고

시험장 홈페이지에 의무적으로 업로드하는 코스 지도를 미리 숙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코스 자체는 암기하기 어렵지 않지만 길을 잘못들면 안되므로 무조건 외워야합니다

 

 

만약 기능 시험도 혼자 통과했다면 도로 주행이 남았습니다

기능을 통과한 사람은 연습면허를 발급받기 때문에 이 시점부터는 무면허가 아닙니다

1. 기능처럼 조력자와 함께 연습하기
2. 주행 시험만 따로 등록이 가능한 운전면허 학원을 알아보기

위 두 가지 선택지가 있으며

주행에 있어 시뮬레이터 학원은 현실과 상당히 다르므로 아얘 써먹을 수 없습니다

 

조력자에게 도움을 청할 경우, 법적으로 조력자의 운전면허 취득일이 최소 2년 이상 지나야 합니다

연습 중에는 차 유리에 주행연습 종이를 붙여야 하는데 규격이 정해져 있습니다

아래 사진 파일을 A4 컬러로 인쇄하여 운전석 기준으로 각각 차 앞유리의 우측 하단, 뒷유리의 중앙 상단에 붙입니다

주행연습.jpg
0.19MB

 

학원에 등록을 하고싶다면 역시나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며 직접 학원에 가서 등록해야합니다

수강생이 가진 연습면허를 학원이 확인하고 등록해야하기 때문이죠

여러 이유로 인해서 보통 주말은 개월 단위로 자리가 없고, 주중에는 자리가 금방 납니다

 

기능과 마찬가지로 시험장마다 코스가 다르며, 시험장 별로 몇가지의 코스가 정해져 있습니다

주행시험은 안내음성이 코스를 알려주긴 하는데, 지도를 보면서 할 수 없으므로 역시나 숙지가 필요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시험장의 지정 코스에서 주행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시험은 100점에서 시작하여 잘못된 행동을 할 때마다 차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70점 이상 합격입니다

채점, 실격기준은 구글이나 이곳의 채점기준 파일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바보같이 주행시험 시작 지점에서 코스 이탈로 실격을 당한 것만 빼면 무난히 합격했습니다

기능, 주행연습은 운전 30년 경력의 무료 강사 아버지가 함께 했습니다

왜 학원을 안다니고 했냐고 물어본다면

학원의 커리큘럼 강제 방식이 너무나도 싸가지 없는데다가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겁니다

위에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당연하게도 학원은 수강비만 내는게 아니라 시험비도 냅니다

근데 시험비가 일반 시험장에 비해서 2배 이상 비싸고, 시험차량 보험비는 또 따로 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대놓고 바가지 씌우는 행위에 대해서 항상 불매로 되돌려주곤 했습니다

이번에도 그렇게 행동을 한 것이죠

이 글을 쓰는 시점에는 러시아가 일으킨 국제적 스케일의 벙슨짓 때문에 기름값이 엄청나게 올랐는데

그래도 그냥 독학하는게 비용적인 부분에서 이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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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결산

잡담/일상 2021. 12. 30. 18:58

시발...

총평 : 이거저거 했는데 결과는 개차반

 

올해 있었던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토익준비 - 화분기 필기 - 화분기 실기 - 오픽

전부 시험 준비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성과를 본 것은 토익뿐이네요...

화분기 필기는 붙었지만 실기에 큰 벽을 느꼈습니다

시험 본 회차의 합격률은 8%.. 낙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 박치기를 하기엔 엄두가 안나더라고요... 빌어처먹을 시험개정...

오픽이나 하자해서 했는데 오픽은 준비를 너무 안일하게 한 탓에 이도저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시험비가 비싸서 또 응시를 해야할지는 모르겠네요

 

골치가 아프네요... 목표를 딱 정할만한게 없어서... 내년엔 취업 해야하는데 어휴

Posted by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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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한 최근의 파이어폭스 96버전

최근 파이어폭스가 96버전을 릴리즈 했습니다

별 생각없이 자동 업데이트를 설정해놔서 자동으로 96버전으로 업데이트를 했는데

CPU인지 메모리인지 어딘가 누수가 심하게 나는 것이 분명합니다

평소 CPU 사용률 위젯을 바탕화면에 띄워놓는데

파폭을 오래 켜두면 어느 시점부터 사용률이 폭발하기 시작하는 것을 여러 차례 목격했습니다

그 상태가 되면 없던 렉을 만들어서 걸리게 만드는 수준이기 때문에 짜증이 안날 수가 없습니다

아무튼 이런 쓰레기 같은 빌드를 사용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다운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다운그레이드를 하면 이러한 안내창이 나오는데

새 프로필을 만들면 자신의 설정, 부가기능, 북마크 등등 다 날아가서 Re제로가 되어버립니다

기록의 손상이 어쩌구 하는데 이용자 입장에선 이미 패드립이 나갔습니다

이런 상황은 그 누구도 원치 않을겁니다

아래부터는 그 해결법입니다

 

about:profiles 을 파이어폭스 주소창에 써넣으면 위와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본인이 이전에 쓰던 프로필(아마 디폴트라고 써져있을 것)의 경로를 확인한 후 들어가봅니다

 

폴더 속을 찾아보면 위 사진과 같은 compatibility.ini 라는 파일이 있습니다

 

이 파일은 프로필이 적용된 파이어폭스의 버전을 기록하는 파일입니다

이 파일을 삭제한 뒤, 기존 프로필의 '새 브라우저에서 프로필 실행' 버튼을 클릭하면

더 이상 기록의 손상같은 개소리를 하지 않고 기존 프로필로 잘 실행합니다

작업이 끝나면 잊지말고 설정에서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꺼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병ㅡ신같은 기능은 왜 만들어뒀을까?

신버전이 엄청나게 불안정해서 CPU점유율을 폭발시켜버리는 것까지는 그렇다고 칩시다

물론 최적화를 등신같이 해서 크롬보다도 메모리 누수가 심하다라는 말이 꺼무위키에 적혀있는 수준이니

업데이트를 좆같이 했지 잘했다는 말은 아닙니다

근데 이런 식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다운그레이드로 도망치려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면 기분이 참 더럽습니다

 

이 십새들은 무슨 자신감으로 저런 소리를 늘어놓는지 모르겠습니다

95버전에 없었던 CPU 폭발시키기가 96에서 나왔는데 뻔뻔하기도 해라

거기에 대놓고 프로필 호환은 자동으로 시켜줄 생각이 없다고 못을 박아놨네요 싸가지 없는 놈들..

Posted by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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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올해 최고의 성과

3월 중순 무렵... 오랜만에 연락을 하게된 친구와 대화하면서

이렇게 취준을 하다간 올해도 공이나 차겠구나 싶은 위기감이 들었습니다

작년 11월 이후로 계속 토익 단어만 매달리면서 언젠간 시험보겠지... 따위의 마인드로 밍기적대면서 지내다가

코로나 때문에 시험 신청도 골치아프고, 그 뒤의 예정된 다른 시험 준비가 발목을 잡을게 뻔해져서

급하게 독서실과 시험일정을 알아보고 3주동안 빡공을 달렸습니다

인생 첫 토익 시험이라 상당히 쫄아있는 상태로 시험을 치뤘는데 RC가 쉽게 나온 회차여서 대박을 쳤습니다

3주동안 모의고사를 미친듯이 돌리기도 했지만 토익이라는 시험에서 단어의 비중이 얼마나 큰지 느꼈습니다

오랫동안 단어를 붙잡아 시간을 내다버렸는데, 그 보답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묘하네요

 

 

올해 최고의 성과2가 될지도 모를 발판

그리고 올해 2번째 관문 화학분석기사에 마주쳤습니다

황당하기 짝이 없는 신과목 2개와 기출이 없다시피 하는 문제 경향 때문에 바람에 시험이 끝나고 한강에 갈 뻔 했는데

어찌저찌 1,2,3 과목의 선방, 4과목의 과락 턱걸이로 힘들게 필기를 통과했습니다

그런데 설마 실기가 필답+작업으로 나뉘어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이럴거면 필기를 볼 때 필답을 같이 보던가... 왜 구성이 이따위야...

필답은 7월 10일, 작업은 20일에 보는데 앞이 깜깜하게 느껴집니다

설상가상으로 작업형 시험장을 응시하는 것이 너무 어려워 당첨된 곳은 인천 끝자락의 어느 학교..

아마 전날에 그 근처에 잠을 자고 가게될 것 같네요 시부럴..

4학년 다니는 동안 내 절대로 기사는 안딸거다 라고 다짐을 해놓고

이력서를 쓸 시기가 되니 편입생은 쓸게 없는 쌉노답 인생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아 결국 기사를 보고 있네요

이 멍청한 자식아...

 

 

3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필기 시험 이후 합격자 발표까지 공백이 좀 있긴 했지만

그 외의 시간은 전부 공부에 쑤셔박는 중인데, 학교를 졸업하고 설마 자발적으로 독서실을 가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사람 인생 참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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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한 '놀잇거리', 파칭코

보이지 않는 확률에 돈을 집어넣어 좋은 결과가 나오길 빌고, 나올 때까지, 혹은 돈이 다할 때까지 돈을 넣는 모습

게임이 널리 보급되기 전, 우리는 그 모습을 도박장과 카지노에서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보며 도박중독자 취급을 하고 조롱하였다

도박의 역사는 정말 길지만 지금에 와서도 그런 인식은 별반 차이가 없다

사람들은 조롱을 하는 것에 죄악감 따위 없으며 그런 취급이 당연시 되어있다

 

실시간으로 불타는 단풍나무

그리고 카지노에서 보던 모습이 똑같이 게임계에서도 보이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보며 개돼지, 호구라고 불렀다

확률형 뽑기 아이템(가챠)이 등장한지 10년이 넘었고, 그만큼 개돼지의 역사는 길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챠뿐만이 아니라 점점 더 많은 종류의 확률 놀음이 생겨났다

게임마다 기본적으로 2~3종류는 유료와 연계된 확률 아이템이 존재하고 있다

그 정도가 너무 심해진 나머지, 현재 게임유저들이 시위를하고 규제법을 만들려는 국회를 응원하고 있다

이런 일들이 오래 지속되니 개돼지라는 말은 사라질리가 없었다

개돼지라는 말은 조롱이고, 환멸이다

얼핏보면 카지노의 도박중독자를 병신이라고 욕하던 그 시절이랑 달라진 것이 없어보인다

욕하는 쪽은 당연하다는 듯이 그렇게 욕하고 있다

 

두 단어를 뜯어보면 1가지 차이점이 있다

정도의 차이가 좀 다르다는 것이다

지금도 강원랜드 주변에선 버려진 차량, 속출하는 자살자들에 대한 소식을 접할 수 있다

도박과 비교했을 때 게임계에선 그 정도까지 망가진 사람의 사례가 좀 적은 편이다

물론 오랜 역사를 가진 도박과 10년 남짓한 게임계를 비교하기는 불공평할지 모른다

하지만 도박중독자와 개돼지를 같은 선상에 놓고 보기도 좀 애매하다

 

한창 불타고 있는 메이플스토리를 예시로 들어보자

현금이 관계된 확률형 아이템에서 내가 아는 것만 꼽아보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4종, 의상, 펫, 골드애플, 어빌리티 서큘레이터, 큐브 등이 있으며

메이플은 현질이 굉장히 발달되어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도 전부 현금을 통해 살 수 있다

대체 어느 게임에서 커스터마이징을 돈내고 확률로 뽑는단 말인가... 정말 터무니 없는 게임이다

돈이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이 셀 수도 없이 많다

실제로 메이플은 억단위로 쓴 사람이 여럿 있기로 유명하다

 

그런데 메이플 유저층에서 주체할 수 없는 수준의 돈을 박는 사람의 비율은 얼마나 있을까?

일반적인 무과금의 한계치로 소위 '스데미'라는 보스몬스터를 꼽는데, 격파율이 3%대이다

바로 윗단계인 '이지 루시드'는 격파율이 0.5% 남짓으로 알려져있다

메이플에는 여러 캐릭을 육성하게 유도하는 시스템이 많이 들어가 있어 1인 1캐릭으로 계산할 수는 없지만,

개인당 10캐릭 중 1캐릭만 격파할 수 있다고 계산해보아도

무과금이 힘들어지기 시작하는 보스인 '이지 루시드'의 격파율은 전체 인구의 5%밖에 되지 않는다

쉽게 말해 메이플 유저의 95% 가량은 무과금이거나, 많은 금액을 쓰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상위 보스들은 0.1% 전후, 혹은 그보다 아래이고

최상위 보스들을 놓고 보면 0.02%~0.01% 미만이라는 황당한 수치를 가지고 있으며

최상위임을 감안하여 인당 캐릭터 수 10~20캐릭으로 계산해도 0.1~0.2% 미만으로 볼 수 있다

다시말해 메이플의 상위~최상위 컨텐츠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돈을 들이 붓는 사람은 0.5%가 안되는 수치가 된다

 

다른 게임이 어떠한지는 모르겠지만

유튜브나 매체에 알려진 수많은 이야기에 의하면, 엄청난 양의 돈을 붓는 사람은 극소수이며

대다수는 무과금과 적당한 정도로만 돈을 넣는 사람이라고 쉽게 추측할 수 있다

 

우리는 자신에 취미에 적당한 돈을 쓰는 사람을 그냥 취미에 돈을 쓰는 사람 정도로 여긴다

세상에는 스포츠, 음악, 영화, 연극, 그 외에도 다양한 취미 활동이 있고

사람들은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돈을 취미에 소비하곤 한다

그렇다면 게임을 하는 무과금, 중소과금은 그냥 그 정도로 즐기는 사람으로 볼 수 있지 않은가?

이러한 시선에서 보면 개돼지라는 단어가 왜 쓰이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게 된다

 

유명한 -던- 슈퍼계정 사건의 보상, 유저들은 이것도 사료라고 불렀다

이에 대한 의문은 게임에 쓰는 시간과 '사료'를 통해 알아봐야한다

최근 게임에 유료요소가 그렇게 많은데, 어떻게 무과금, 중소과금 유저가 게임을 할 수 있는가 하면

게임 재화와 유료 아이템간의 거래가 허용되거나

어떠한 방식으로든 유료 아이템을 무료로 조금조금씩 나눠주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전자의 경우를 게임에 쓰는 시간으로 보고 후자를 사료라고 부르고 있다

 

게임마다 게임재화와 현금 간의 시세가 있고 게임 내 재화로 유료 아이템을 구매할 때 그 시세가 적용된다

무료로 얻는 게임 재화는 가치가 낮기 때문에 유료 아이템을 거래하려면 객관적으로 큰 수치가 들어간다

그 가격은 수백만은 기본이며 가치에 따라 수천만~수십억의 게임 재화가 시세로 잡혀있는 경우도 있다

당연히 게임 재화는 게임을 계속 해야 얻을 수 있고 금액이 크면 그만큼 시간이 많이 들어간다

이 요소가 있는 게임에선 유료 아이템을 구매하기 위해 시간을 태우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고

과도한 시간을 게임에 투자해 현실을 소홀히 하는 소위 겜창인생이라 불리우는 사람들이 이곳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

 

후자인 사료는 말 그대로 가축이 먹는 사료에서 따왔다

게임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게임사는 매출을 책임지는 상위~최상위 유저들을 붙잡기 위해서 밑에 깔아주는 사람을 많이 확보해야한다

그리하여 게임사는 밑에 깔아주는 사람을 붙잡기 위해서 유료 아이템을 맛보기 식으로 조금씩 지급한다

물론 초기에는 무료로 뿌리는 아이템들을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단순히 게임사가 유저들을 떠나지 못하게 조금씩 아이템을 지급했던 것으로 보였고

그 모습이 사육사가 돼지를 키우기 위해 사료를 뿌리는 것처럼 보여 사료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했다

지금와서는 소수의 상위계층을 위해 다수의 하층민을 사육하는 것처럼 보이기에 개돼지와 연계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사료는 실제 매출과 직결되는 최상위권 유저에겐 별 의미가 없는 수준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더더욱 사육당하는 모습으로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벤트, 점검보상이 사료의 대표적인 예시이며 그럴듯하게 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깔아주는 사람들이 떠나지 않게 하려고 계속해서 다양한 명목을 통해 아이템을 뿌리는 것이다

언제부터 게임을 점검하는 행위에 보상을 줘야했단 말인가?

깔아주는 사람이 필요없는 평범한 패키지 게임에 점검보상이 존재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위 두 요소가 다 적용되는 게임도 있고 하나만 적용되는 게임도 있겠지만

이 두 요소에서 큰 혜택을 받는 사람일수록

특히 RPG장르에서는 막대한 과금을 하는 사람 밑에서 깔아주는 것 밖에 안되는 역할을 맡고있으며

그러한 시간과 노력을 쏟으면서도 깔아주는 사람이라는 대우를 받는 게임을 하는 행위

개돼지라는 단어에는 그런 모습을 깔보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극단적인 경우(리니지) 같은 게임에서는 객관적인 수치로 따졌을 때 큰 돈을 씀에도 불구하고 깔아주는 역할 밖에 안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더더욱 게임 커뮤니티에선 리니지하면 개돼지 게임, 린저씨 라는 조롱이 오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개돼지라는 단어는 복합적인 요소가 합쳐져 있다

국내 게임계에 팽배한 이상한 게임 문화를 한 단어로 비웃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좋은 의미도 아니고, 조롱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어다

최근 들어서는 개돼지라고 부르지말라는 분위기가 많이 생겼다

나는 그 의견에 대해선 아직 잘 모르겠다

유저들 스스로도 개돼지라고 하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요 근래 트럭시위 같은 행동으로 게임사를 조져버리는 사람들을 보면

적어도 그런 사람들은 개돼지로 불릴만한 사람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Posted by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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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7살이 됐습니다... 이 짤을 보자마자 눈물이 났습니다

2020년이 갔습니다

1~2월에 학기가 끝나고 백수놈팽이처럼 살다가 정신차리고보니 코로나

4월 중순부터 운이 좋게 괜찮은 알바를 구해서 8월까지 돈을 벌고

9~10월까지 컴활 1급을 따고

11월에 토익공부를 시작했으나 단어 암기를 시작한 뒤로 의욕이 전혀 안생겨 12월부터 또 빈둥대고 있습니다

 

사실 11월 초에는 코로나가 수그러들 줄 알고 토익학원 갈 각을 보고있었는데

11월 말쯤부터 점점 심해지길래 잠깐 몸을 사렸는데 깨닫고보니 2021년이 되어버린겁니다...

정말 보잘 것 없이 지나가버린 한 해가 되었습니다

의미있게 보낸 기간은 한 해에서 절반 정도도 안되는 듯 합니다

코로나 덕분에 명예로운 죽음을 맞았다고 정신승리를 하자니 스스로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빈둥대면서 얻은 것은 디지털 업적 쪼가리... 이게 맞냐 인생아 ㅋㅋ

대학교 다니면서 휴학하지 말라고 한 이유를 간접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저같은 사람은 자유가 주어지면 글러먹게 되는 것입니다

대체 취업은 언제할 것인가? 정말이지...

Posted by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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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범인은 BC카드 홈페이지 입니다

공인인증서 등록을 하는 도중 오류가 생기더니 키보드가 먹통이 됐습니다

먹통이 된줄 알았는데 어째서인지 쉬프트를 누르면 정상적으로 입력이 가능했습니다

인터넷 어디에도 같은 증상을 찾지 못해 굉장히 드문 오류인듯 싶습니다만

만약 비슷하거나 같은 증상을 겪을 누군가를 위해 포스팅을 남깁니다

 

이 오류는 흔히 알고있는 키보드 오류 해결법 (고정키, 토글키 등) 과는 아무 상관 없으며

선뽑이나 단순 재부팅, 장치 제거 후 재설치 역시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

근본적으로 서비스나 윈도우 내에 있는 무언가의 충돌로 인한 문제로 추정됩니다

제가 사용한 해결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실행에 MSCONFIG 를 입력하고 시스템 구성을 실행합니다

어차피 쉬프트를 누르면서 입력하면 되니까 입력에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만약의 경우엔 제어판의 화상키보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2. 진단모드를 선택하고 확인버튼을 누른 뒤 윈도우를 다시 시작을 합니다

3. 진단모드에 들어간 뒤 키보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합니다

4.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시스템 구성에서 정상모드를 선택해 다시 시작을 합니다

5. [ :( 오류가 떳으니 어쩌구저쩌구 ] 화면이 등장, 재부팅을 기다립니다

6. 해결

 

저는 진단모드에서 키보드가 멀쩡히 작동해 다시 정상모드로 돌아갔지만

만약 진단모드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아얘 시스템 복원을 통해 복구를 하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BC카드 당사자들은 이런 오류가 있다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이런 듣도보도 못한 오류가 나오는걸 보고 홈페이지 제작자가 무슨 짓을 했는지 궁금해질 지경입니다

국내 인터넷 환경은 잊을만하면 이상한 문제를 불러일으키는게 특징인가봅니다

언제쯤 인프라가 좋아질까요?

개소리만 늘어두는거 보니 한참 멀었네요

Posted by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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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대에는 제가 미성년자였던 시절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 시대와 영영 작별한다고 생각하니 슬프네요

이젠 미성년자 때의 시절이 너무 멀게만 느껴집니다

Posted by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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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결산

잡담/일상 2019. 12. 31. 12:00

대학생 생활 마지막 시험 성적

1. 졸업(유예)

졸업했어요 하와와.. 하지만 준비한게 아무것도 없어 유예하는거시에요...

 

2. 일본여행

이시국씨의 등판 3일 전 출발했던 그 여행...

3일 째 숙소에서 TV를 보는데 느꼈던 그 감정은 복잡했습니다

하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만족스럽게 즐겼던 여행이었습니다

 

3. 운동

여름방학과 4학년 2학기의 1달 정도... 총 2달 정도를 운동했습니다

실제로 살 빠졌다는 소리를 들어서 보람찼습니다

이제 학교도 안다니니 다시 시작해야겠어요

 

4. 알바 중단

학업과 알바를 병행한지 1년 째, 너무 힘들어 9월 초에 그만뒀습니다

그 알바를 작년 8월부터 했으니 정말 1년을 채웠다는게 포인트입니다

1년 간 정말 신세지고 저에게 잘해주었던 사장님에게 감사합니다

 

5. 크리스마스 파티 4년 차

무려 4년의 유서깊은 역사를 가진 크리스마스 파티입니다

올해도 제 친구들과 함께 했습니다

1,2회차는 단 둘이서 했는데 3회차부터 사람이 늘더니 올 해는 5명이 모였습니다

매년 멤버가 줄어들지 않고 늘어만가고 있어 논란이 되었습니다...

Posted by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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