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좆같은 군대 전역

전역이 5월이어서 올 해의 1/3은 먹고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올 해가 더 공허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르죠... 17년, 작년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5월 이전에는 빙판에 미끄러져 뼈가 골절도 됐었는데, 그걸 1번이라고 쓰기엔 사진도 없어 전역이 1번입니다



2. 새로운 컴퓨터 구매

이전에 쓰던 컴퓨터는 무려 CPU가 린필드였습니다... 연식이 9년이나 됐습니다

노인학대를 그만두라, 그건 좀 놔드려라 라는 소리를 몇 번이나 들었는지...

군대에서 꾸역꾸역 모은 적금을 2주일만에 다 써버렸는데, 그게 다 컴퓨터 탓입니다

가격을 저렴하게 맞추기 위해 처음으로 직접 컴퓨터를 조립했는데 쉬우면서도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메인보드 교체만 해본 저로써는 조금 헤메는 감이 있었네요

지금은 매우 만족하면서 사용중입니다



3. 사실상의 오락실 손절

군대에 있을때도 휴가만 나오면 오락실에 갔었습니다

14년도부터 입문해서 올 해까지 현금으로 100만원 조금 넘게 돈을 썼습니다

아마 오락실가는 교통비까지 계산하면 더 큰 돈이 나갔음이 틀림없겠죠..

그러다가 올 해 들어서 가면갈수록 혐오스러운 운영과 산으로 가는 게임성으로 인해 흥미를 잃게 되었습니다

안그래도 오락실에 쓰는 돈이 부담스러운 참이었는데, 점점 가는 빈도가 줄고 이제는 끊겼습니다



4. 복학

전역하고 놀기만 했지만서도 속으로는 전전긍긍했습니다

"복학... 해야하나?"

친구와 이야기하고, 혼자 고민하다보니 내린 결론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라는 것이었습니다

휴학을 해봤자 제 수준으로는 뭘 이룰 수 없을 것임을, 제 자신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사진은 이번학기 성적입니다

잘봤다면 잘 본 성적인가? 싶지만 저는 만족하지 못하네요

A각을 본 전공이 하나 있었는데 그게 B+가 나와버린게 가슴이 아픕니다


내년엔 좀 더 사람답게 살고싶습니다

어쩐지 올 해에서 전반부는 텅 비어있고, 후반부는 너무 정신이 없었습니다

여유와 바쁨의 밸런스가 맞았으면 하지만서도... 저에겐 불가능 한 것 같습니다

Posted by N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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